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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구수 948 ‘이거 한번 마셔봐, 피로가 싹~’
작성자 하나이비인후과병원 조회수 1106 작성일 2023.08.08

투구수 948 ‘이거 한번 마셔봐, 피로가 싹~’


일 고교 철완 사이토 ‘고압산소 베컴캡슐’이 우승 비결

7경기 연속 선발등판에 투구수 948개.

 

88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고교야구선수권(줄임말 고시엔) 우승팀의 선발투수 얘기다. 주인공은 와세다실업고 3년생 우완 사이토 유키(18·사진). 그는 지난 21일 고시엔 역사상 37년 만에 두번째 결승 재경기로 펼쳐진 고마타이 도마코마이고와의 대결에 선발 등판해 9회 동안 몸맞는 공과 볼넷 없이 6안타 13탈삼진으로 3실점하며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오사다하루(왕정치) 감독까지 몸 담았고, 통산 26차례 고시엔 출전과 2차례의 결승진출에도 우승을 하지 못했던 와세다실업고가 야구부 창단 102년 만에 최고의 영광을 차지하는데 일등공신이 된 것이다.

 

1m76, 70㎏으로 그리 큰 체격이 아닌 사이토는 시속 140㎞를 웃도는 직구에 130㎞ 후반대의 고속 슬라이더가 주무기다.

 

하지만 전날 연장 15회 동안 178구에 이어 다음날에도 9회 동안 118구를 던지는 일본야구를 과연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사이토는 1회전(6일)과 2회전(12일), 3회전(16일)까지는 그런대로 6일과 4일의 간격을 두고 등판했지만, 18일부터 시작된 8강전부터 19일 준결승, 20~21일 결승 2경기까지 내리 4일 연속 선발등판을 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마이니치신문〉은 사이토의 이런 ‘철인투’를 ‘고압산소캡슐’ 덕으로 돌렸다. 지난 20일 연장 15회의 접전 끝에 1-1 무승부를 기록한 뒤 사이토를 비롯한 와세다실업고 선수들은 고압산소캡슐에 들어가 1시간 동안 다량의 산소를 흡입하며 피로를 풀었다는 것이다. 일본에서 이 캡슐은 잉글랜드축구대표팀 주장이었던 데이비드 베컴이 사용했다고 해 ‘베컴 캡슐’로도 통한다. 또 사이토는 21일 결승 두번째 경기 8회 벤치에서 휴대용 산소통으로 피로를 푼 뒤 9회 마운드에 올라 중월 2점포를 맞고 1점차까지 쫓겼지만 내리 3자범퇴시키며 우승을 결정지었다.

 

하지만, 일본고교야구연맹은 고시엔 구장내에 투수관절기능검사장비를 차려놓고 불합격된 투수들을 등판시키지 못하게 하고 있다. 다나베 가즈히로(46) 연맹 상임이사는 “엑스레이 촬영을 비롯해 어깨의 근육과 팔의 꺾임각도 등을 경기 전에 검사해 투수들의 등판을 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학을 앞세운 일본야구가 새로운 진기록들을 연출해내고 있는 것이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

 

사진 아사히신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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